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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3/4·1
Photograph of 알란야 성

The place

알란야 성

엘레니의 눈물

알란야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설

Byzantine Period (early 13th century)알란야 성

13세기 초반, 지금의 터키 남부 해안에 알란야라는 도시가 있었다. 비잔틴 제국의 요새였고, '테크푸르'라 불리는 총독 아르길레스가 다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엘레니라는 딸이 있었는데, 해안 일대에서 그 아름다움으로 이름이 자자했다.

하지만 알란야는 공포 속에 살고 있었다. 바실리라는 잔인한 해적이 쉼 없이 해안을 약탈하고 마을을 불태웠다. 더 이상 방법이 없었던 아르길레스는 잔혹한 결정을 내린다. 딸 엘레니를 해적에게 시집보내 평화를 사겠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에게는 정치, 엘레니에게는 사형 선고였다.

아르길레스가 모르는 게 있었다. 엘레니의 마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가 있었다. 성 아래 언덕에서 양을 치는 가난한 목동이 있었다. 신분도, 재산도 상관없는 사랑이었다.

"바실리와는 죽어도 결혼하지 않겠어요!" 엘레니가 소리쳤다. 분노한 아버지는 그녀를 성의 지하 감옥에 가뒀다. 세 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다. 아르길레스는 시간이 딸의 고집을 꺾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엘레니의 인내는 아버지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낼 참이었다.

감옥에는 창문이 딱 하나 있었다. 담라타쉬 해변과 끝없는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창이었다. 아버지는 이 아름다운 풍경이 딸의 의지를 무너뜨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엘레니는 굴하지 않았다. 밤낮으로 울었고, 눈물은 창 아래 메마른 비탈로 조용히 떨어졌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땅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월계수, 석류나무, 보리수가 아무것도 자란 적 없는 비탈에서 솟아올랐다. 마치 엘레니의 슬픔이 바로 그 메마른 땅이 기다리던 단비였던 것처럼.

지금도 알란야에 비가 내리고 월계수 향기가 퍼지면, 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같은 말을 속삭인다. "엘레니가 또 울고 있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해, 그녀의 영혼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의 교훈

진정한 사랑은 가둘 수 없고, 눈물조차 메마른 땅에 꽃을 피울 수 있다

등장인물

E
Eleni - Daughter of the Tekfur
T
Tekfur Argiles - Byzantine Governor
V
Vasili - The Pirate
T
The Poor Shepherd

출처

Turkish Museums, Kültür Portalı, Local oral tra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