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슬람 왕국, 그라나다. 15세기, 스페인 전역이 기독교 세력에 무릎을 꿇을 때 이 작은 왕국만은 버텼다. 그런데 이 왕국의 진짜 권력자는 술탄이 아니었다. 아벤세라헤스.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 귀족 가문이 왕좌 뒤에서 모든 줄을 당겼다. 누가 술탄이 되고, 누가 쫓겨나는지는 언제나 이들이 정했다.

The place
Alhambra
피의 연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 아래로 초대받은 서른여섯 기사. 대리석 분수에는 아직도 그들의 핏자국이 남아 있다.
이야기의 교훈
“가장 찬란한 아름다움과 가장 잔혹한 폭력은 같은 방 안에 존재할 수 있다. 대리석의 핏자국은 지울 수 있을지 몰라도, 기억 속 핏자국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안에서부터 자기 나라의 꽃을 꺾은 문명은, 이미 스스로 멸망의 날짜를 써 넣은 것이다.”
등장인물
출처
Perez de Hita, Gines. Guerras civiles de Granada (Historia de los bandos de los Zegries y Abencerrajes), 1595-1619; Irving, Washington. Tales of the Alhambra, 1832; Anonymous. El Abencerraje y la hermosa Jarifa, c. 1561-1565 (ed. Antonio de Villegas, Inventario, 1565); Hernando de Baeza. Historia de los Reyes Moros de Granada, early 16th c.; Chateaubriand, Francois-Rene de. Les Aventures du dernier Abencerage, 1826; Ibn Zamrak, epigraphic poems of the Alhambra; Fortuny, Mariano. La matanza de los Abencerrajes, c. 1870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