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스리랑카의 카샤파 왕은 정글 한가운데 솟은 바위 요새 시기리야에 벽 하나를 거울처럼 닦게 했다. 석회에 달걀흰자, 야생 꿀을 섞어 바르고 밀랍으로 문질러 광을 냈다. 그 벽은 '구름 속 여인들' — 금빛 구름 사이에 떠 있는 여인들을 그린 벽화 바로 아래에 있었다. 벽을 따라 걸으면 위에는 그림 속 여인, 아래에는 거울에 비친 여인이 나란히 나타났다. 왕의 사적인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 벽의 진짜 운명은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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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Heritage·4/5·1′

The place
Sigiriya
거울벽의 시인들
800년 동안 사람들은 바위를 오르고, 벽화 속 여인들을 올려다보고, 반짝이는 벽에 사랑의 시를 긁어 넣었다 — 그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싱할라 시 모음집이다
6th-14th century CE (graffiti period); 1956 (Paranavitana's publication)Sigiriya
이야기의 교훈
“흔적을 남기는 건 현대인의 습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 댓글, 인스타 캡션, 벽에 쓴 낙서. 하지만 거울벽은 정반대를 증명한다. 1,500년 전 사람들도 아름다운 걸 보면 지금 우리와 똑같은 충동을 느꼈다. 뭔가 말하고, 적어두고, 남기고 싶은 마음.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이미지에 빠지고, 아무도 안 읽을 글을 쓰고, 감정을 글로 적으면 영원해질 거라고 믿는다.”
등장인물
키
키티 (욕망을 경고한 불교 승려)데
데바, 마하마타의 아내 (벽화 속 여인들에게 질투한 여성)이
이름 모를 여성 방문객 (남성 시인들을 조롱한 여성)세
세나라트 파라나비타나 (685편의 시를 해독한 고고학자)8
800년에 걸친 수백 명의 익명의 방문객들출처
Paranavitana, Senarath. Sigiri Graffiti: Being Sinhalese Verses of the Eighth, Ninth, and Tenth Centuries, 2 vols., Oxford University Press, 1956; Bandaranayake, Senake. Sigiriya: City, Palace and Royal Gardens, 2005; MAP Academy, 'Desires, Reactions, Interpretations: Murals and Inscriptions from Sigiriya'; Bell, H.C.P. Archaeological Survey of Ceylon, Annual Reports 1896-1904